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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현장에서 본 ‘윤이나의 샷’은 성장 중…‘장타 2위’ ‘노보기 2위’, ‘퍼팅 기복’ 해결이 숙제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1라운드 ‘노보기’ 24명이 쏟아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72홀 끝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이어간 선수는 결국 없었다. 우승(21언더파 267타)을 차지한 고지원이 가장 적은 보기 1개만을 범했고 공동 3위(17언더파 271타)에 오른 윤이나를 비롯해 이가영, 성유진, 이수정까지 4명이 보기 2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서면서 대회를 뜨겁게 달궜던 대한민국 유일의 ‘LPGA 신인’ 윤이나는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을 건너뛰고 다음 주 CPKC 위민스 오픈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윤이나는 과연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가지고 LPGA 무대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무엇보다 보기를 2개밖에 범하지 않은 건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LPGA 투어에서는 보기 이상 나쁜 스코어 때문에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L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아직 보기 없는 경기를 한 적이 없다. LPGA 투어 ‘보기 프리’ 통계 부문에서 올해 적어도 한 번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선수는 모두 113명인데, 윤이나는 114위에 이름이 올라 있다. 팀 대항전과 매치플레이를 제외한 15개 대회 46차례 라운드에서 아직 ‘노보기’가 없다. 보기와 보기보다 나쁜 스코어를 친 확률을 나타내는 통계(Bogey Avoidance)에서도 윤이나는 19.81%로 109위에 머물러 있다. 그런 윤이나가 이번 대회에서 ‘보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 경기를 한 건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보기 2개도 모두 3퍼트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윤이나의 장타력은 역시 최강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 거리를 측정한 1, 2라운드 2개 홀(4번, 11번 홀) 평균 2위를 기록했다. 드림투어에서 주로 뛰고 있는 183㎝의 장신 장타자 김나현2가 259.55야드로 가장 멀리 날렸고 평균 251.32야드를 기록한 윤이나가 두 번째 멀리 쳤다. 3위(249.45야드)가 올해 KLPGA 투어 장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은이다. 윤이나는 1, 2라운드에서 KLPGA 대표 장타자들인 방신실, 황유민과 동반 라운드를 펼쳤는데, 두 번째 샷을 가장 마지막에 칠 때가 많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전체 131명 중 공동 81위 기록을 냈다.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다 보니 순위는 81위(85.71%)이지만 페어웨이를 놓친 것은 8번밖에 되지 않는다. 박결은 56차례 모두 티샷한 공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켜 확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그린 적중률도 10위로 나쁘지 않았다. 72홀 중 63홀에서 그린을 적중시켜 87.5% 확률을 보였다.

결국 2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다 최종 공동 3위로 마무리한 건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파행 운영되면서 좋은 흐름이 바뀐 탓도 있었지만 결국 퍼팅 영향이 컸다. 퍼팅에 웃고 운 것이다.

이번 대회 윤이나의 홀 당 평균 퍼팅은 35위(1.63개)였다. 1라운드 1.50개, 2라운드 1.44개로 무척 좋았다가 3라운드 1.83개, 4라운드 1.77개로 치솟은 게 우승을 놓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제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윤이나의 샷은 결코 무뎌져 있지 않았다. 오히려 업그레이드 돼 있었고 작년 국내에서 뛸 때보다 훨씬 날카로워 보였다. 윤이나가 올해 자신의 키워드는 ‘성장’이라고 한 것처럼 그의 샷도 성장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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