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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보스턴 정치인들 월드시리즈 내기

보스턴 레드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월드시리즈 열기가 정치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 지역을 연고로 하는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월드시리즈 결과를 놓고 내기를 벌이고 있는 것. AP 통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의 민주당 상원의원 에드워드 케네디는 미주리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키트 본드와 내기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이 승리할 경우 본드 의원은 케네디 의원과 그의 측근을 세인트루이스로 초청, 스테이크로 점심을 사주기로 했다. 식당 이름은 과거 세인트루이스의 라디오아나운서의 이름에서 따온 '마이크 섀넌'이다. 반대로 세인트루이스가 승리할 경우 케네디 의원은 본드 의원 및 그의 측근을 보스턴으로 초청해 바닷가재 요리와 조개 수프를 내기로 했다. 또 공화당 출신 매사추세츠 주지사 미트 롬니는 민주당의 미주리 주지사 밥 홀든과 내기를 해 지는 쪽이 상대 편 유니폼을 입고 언론에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다. 경기에 못지 않게 이들의 설전도 치열하다. 홀든 주지사는 "월드시리즈에서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카디널스 유니폼이 그에게 잘 어울릴 것"이라며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롬니 주지사는 "이제 카디널스에는 에노스 슬로터나 밥 긴슨 같은 선수도 없다. 세인트루이스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출입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맞불을 놓았다. 이밖에 이들 도시의 시장들도 서로 내기를 걸었는데,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보스턴의 해산물 요리와 크림파이를 내걸었고 프란시스 슬레이 세인트루이스시장은 래비욜리 요리와 버드와이저 맥주 등을 걸고 연고 도시 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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