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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불운의 역전패

제10보(120~155)



백20부터 다시 본다. 이 수로 21의 자리에 집어넣으면 흑대마는 목숨을 패에 의지해야 한다. 그런데 실전은 빅의 형태로 무조건 살아버렸다. "착각한 거 같은데 도대체 무얼 착각한 거야?" 바둑이 끝났을 때 김성룡이 목진석에게 묻자 목진석은 그냥 쓴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김승준은 참고도1을 그려보이며 말했다. "혹시 흑이 손을 빼면 이 그림처럼 다 잡아버릴 생각이었는지도 몰라요." 백22에 흑23으로 지키면서 이세돌은 비로소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백22로는 더 깊숙이 뛰어들어야 승부가 된다는 것이었다. 이후의 수순은 목진석이 그냥 두어본 것에 불과하다. 백46은 참고도2의 백1로 따내는 것이 정수였다. 그것을 모를 리가 없는 목진석이 짐짓 이렇게 버틴 것은 흑2 이하 6이면 어차피 백이 많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목진석을 괴롭혔던 복통을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절대적으로 우세했던 바둑을 놓치게 만든 범인은 바로 복통이었을 것이다. "이래저래 목진석의 불운이었어요. 타이틀매치에 복통이라니."(김성룡) "그래서 일본의 고수들은 전통적으로 식사를 아주 조심스럽게 한다는거예요."(김승준) 155수끝 흑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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