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 도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손국환 작가의 ‘Chaos Cosmos‘ 展을 연다.
완벽히 우연적인 예술이 있을까? 예술가들은 불확실성에 존재하는 질서라고 불릴 수도 있는 것을 항상 탐구해왔고 가치를 부여해왔다. 그런 면에서 우주(cosmos)는 인간이 자신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출시킬 수 있는 근원인 시간, 공간, 물질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인간이 아는 최고의 시스템이며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디지털 기술의 진화로 인해 그 영역은 가상공간으로 확장되었으며 무질서한 변화와 규칙적인 질서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손국환 작가는 ‘혼돈 속의 질서’ 혹은 ‘질서 속의 혼돈’이 겹겹이 존재하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영상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인간의 삶은 크게는 탄생과 죽음의 반복이며, 작게는 낮과 밤의 반복이다.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만물의 이치는 순환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는 우주가 내포하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의 본질을 파악하고 일상에서 느끼는 감성들을 근본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작가는 일상에 내재된 카오스(Chaos)와 코스모스(Cosmos)의 혼재를 가상공간을 통해 그만의 조형감각으로 풀어나간다. 매개변수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은 자유로운 조합과 분열에 반응하는 유기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는 우리가 항상 알고는 있었지만 표현하는 법을 알지 못했던 진실에 대한 거대한 울림을 보여준다. 디지털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순환되는 무질서와 질서가 보여주는 모순된 조화는 결국 두 세계가 동일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문의: 갤러리도스 ☎02)737-4678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