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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중심 경영솔선 선진 기업문화 조성

■ 한국 CEO포럼 출범(사)한국CEO포럼 발족은 경영현장의 총사령관인 최고경영자(CEO)들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그 동안 정부와 재계(오너)ㆍ노동계로 구분되던 구도에 CEO라는 새로운 목소리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현재 정부와 재계ㆍ시민단체ㆍ노동계의 대립양상 속에서 CEO포럼이 제3의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CEO포럼이 투명경영 등 모범적인 기업경영을 확산하자는 취지를 살려 기존 경제단체들의 틈을 비집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 출범 배경 CEO포럼은 IMF의 상당부분 책임이 오너뿐 아니라 오너의 전횡을 막지 못한 전문경영인들에도 있다는 자성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CEO들이 나서 기업들의 투명경영 등 주주중심 경영을 확산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가진자들이 존경받는 선진자본주의를 구현하는 데 CEO들이 앞장서자는 것이다. CEO포럼의 산파역할을 맡은 곽만순 카톨릭대 교수는 "재벌총수가 능력 있는 사람을 폭 넓게 선택해 쓸 수 있는 CEO시장과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미와 활동방향 IMF 이후에도 주주 이익우선과 경영투명성 등 글로벌 스탠더드(국제기준)에 맞는 경영풍토가 미진한 상황에서 CEO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참여자도 특정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젊은 벤처기업인부터 은행장ㆍ오너경영자ㆍ재벌 계열사 CEOㆍ학자ㆍ연구원 등이 망라돼 있다. 그러나 정치인은 배제됐다. CEO포럼은 ▲ 현실적인 정책대안 제시 ▲ 주주 중시 경영 ▲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개선 ▲ 윤리경영 확립 ▲ 정보공유 ▲ 기업제도와 관행 개선 ▲ 채권단ㆍ노동자와 공존공영 ▲ CEO시장 육성 ▲ 천민자본주의 극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이에 맞는 CEO헌장도 제정할 계획이다. 포럼측은 특히 수시로 정부 및 언론과 접촉을 갖고 제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오는 7월 중순에는 '한국의 구조조정과 CEO 역할'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8월 중순 'CEO포럼 방향모색' 1박2일 MT, 10월에는 언론과의 간담회, 12월 초 1차 정책워크숍을 갖기로 했다. 아울러 매월 회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공동투자 사업을 모색하는 등 회원간의 유대강화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또 전문경영인시장이 만들어지면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도 많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곽 교수는 "CEO들이 도덕적 해이를 치유하고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며 능력대로 검증받는 경영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과제 전경련ㆍ대한상의ㆍ무역협회 등 기존 경제단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독자적인 색깔 구축이 급선무다. 새로운 경영풍토 조성에 앞장선다는 깃발을 내걸었으나 앞으로 특정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나설 때는 여러 곳에서 '태클'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외풍을 견디며 홀로서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원 내부간의 의견결집과 조직확대, 자생력 구축이 급선무다. 아직 회원이 131명에 불과하고 참여 인사들도 중소기업ㆍ벤처기업ㆍ외국계기업, 재벌 계열사 CEOㆍ은행장ㆍ학자ㆍ연구원 등으로 다양해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포럼측은 많은 사람이 참여의 뜻을 밝혔으나 경영성과가 우수하고 기업윤리를 갖춘 사람들로 회원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벌 계열사 사장들도 포럼에 포함시켜 기존 재벌 오너체제를 전적으로 배격하자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밝히는 등 수위조절에 나섰다. 유상부 포철회장이 대표 선임을 끝까지 고사한 이유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포럼측은 특히 25인의 운영위가 신속하게 e메일을 통해 의견을 주고 받고 초미니 사무국과 경비절감을 통해 돈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유롭게 활동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부와의 사전교감설에 대해서도 독립적인 대안을 제시해 이를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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