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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재투자로 불황 넘는다

코스 리노베이션·클럽하우스 증축 등 공격경영<br>회원 만족 극대화등 SW 개선에 공들이는 곳도

재투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경기 용인의 한원CC.

'움츠릴 것인가, 투자할 것인가.'

골프장 업계가 공급 증가로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며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 불황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 감소와 입회금 반환 우려 등으로 긴축 경영이 대세다.

그러나 과감한 재투자와 공격적인 운영으로 재도약을 노리는 골프장들이 있다. 멀리 내다보는 '가치 경영'이 성과를 거둘 것인지에 업계와 이용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하드웨어를 확 바꿔라=골프장도 나이를 먹는다. 코스와 시설물이 노후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코스의 트렌드도 시대에 따라 바뀐다.

'올드 코스의 변신'은 경기 용인의 한원CC가 대표적이다. 한원CC는 지난 1970년 한국에서 일곱 번째로 건설된 맏형 뻘 골프장이다. 오래되고 높낮이 차가 큰 골프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확 달라졌다. 2년 전 승용카트를 도입해 이용객의 체력적 부담을 없앴고 험난했던 동코스 6번홀을 확장하는 등 코스도 보완했다. 또한 한옥 클럽하우스에 잇대어 스타트하우스를 겸하는 현대식 건물을 증축했다. 이 같은 투자는 최근 1억원짜리 특별회원권 100여 구좌를 한 달여 만에 분양 완료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20년 된 에머슨GC(옛 중앙CC)도 거듭나고 있다. 27홀이 오밀조밀 자리한 이 골프장은 지난해 코스 리노베이션에 착수, 1차로 가장 악평을 받아온 레이크 코스 개조공사를 이달 초 끝냈다. 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 디자이너인 길 핸스(미국)의 설계로 4개 홀의 진행 방향과 3개 홀의 형태를 변경하자 전체적으로 평탄해지면서 흥미로운 코스로 탈바꿈했다. 클럽하우스 내부는 이국적인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회원권 가치를 높여라=무형의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골프장 가치를 높이는 곳들도 있다.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CC는 올해부터 회원 가치 극대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안광일 신임 대표는 비회원 예약 불가, 티오프 간격 8분으로 연장, 격주 월요일 휴장 등을 단행했다. 서비스와 코스 상태에 회원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간 18억~19억원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무형의 재투자다. 지난달에는 제주 핀크스GC와 회원 상호 간에 이용 혜택을 주는 업무제휴도 맺었다.

김정일 오크밸리 브랜드전략팀장은 "지금 당장의 이익만 생각하면 한 해, 두 해는 갈 수 있겠지만 불황일수록 유∙무형의 투자를 통해 회원들에게 예약과 이용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회원에게 인정받는 골프장은 잦은 이용과 비회원 동반으로 매출도 늘어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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