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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금주 방북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번주 북한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힐 차관보가 이번주 중 한국을 방문한 뒤 방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30일 방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검증체계 구축 문제를 사전조율한 뒤 오는 10월1일이나 2일께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의 이번 방북은 지난 2007년 6월과 12월에 이어 세번째다. 힐 차관보는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문제와 북한의 핵 신고 내역에 대한 검증체제,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북은 북한이 불능화 조치를 취한 영변 핵시설 재가동 방침을 선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지연에 불만을 나타내며 핵 신고서 제출 내역에 대한 검증체제 합의를 거부하고 25일 영변 핵시설 재가동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외교소식통은 “힐 차관보는 이번 방북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및 6자회담을 정상화시키는 방안 등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힐 차관보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북한을 방문해서 누구를 만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북한을 방문한 뒤 추가로 어디를 들를지에 대한 언급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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