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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교 사유 불분명 재량휴업 많아

서울 초등학교에서 사유가 분명치 않은 재량 휴업일이 많으며, 재량휴업이 학교와 교사 편의 위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세연(한나라당)의원이 시ㆍ도교육청별로 초등학교 20곳씩을 표본으로 정해 전국 360개 학교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학교 당 평균 재량휴업일은 5.1일로 전국 평균(2.1일)보다 3일 많았다.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전체 휴업일은 총 305일이었는데 이중 198일(64.9%)이 사유가 불분명한 재량휴업이었다. 개교기념일과 연계한 재량휴업도 17일이나 됐다. 그러나 재량휴업 시 맞벌이 부부의 자녀인 ‘나홀로 학생’에 대한 특별지도계획은 대부분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대부분 학교가 등교하는 학생을 위해 학교 시설물을 개방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서울 초교 중에 ‘돌봄 교실’을 통해 중식을 제공하고 부모가 귀가하는 저녁까지 나홀로 학생을 지도하는 학교는 20곳 중 2곳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대부분 학교가 재량휴업을 공휴일과 공휴일 사이의 이른바 샌드위치 휴일로 활용하고 있다”며 “학교와 교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편의를 위해 재량휴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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