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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삼성중공업

고부가 해양플랜트·드릴십 경쟁력 우위 다져<br>시장 변화 발맞춰 조직 정비… 풍력발전 등 신사업 진출도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스웨덴 스테나사에 인도한 극지용 드릴십.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지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현재 15조원 규모인 연 매출을 오는 2020년에는 31조원으로 늘린다는 중장기 성장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세부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우선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중심의 시장 변화에 발맞춰 이 분야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유가가 이어지고 심해 시추활동이 증가하면서 해양설비와 관련 특수선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해양플랜트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전세계에서 드릴십 시장점유율 42%로 세계 1위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드릴십 수주잔량만 20여척에 달한다.

지난 6월 노르웨이 스타토일사로부터 대형 잭업리그 2기를 약 13억 달러에 수주하는 등 해양플랜트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하고 있다. 대형 잭업리그는 2020년까지 연평균 2~3기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조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분야다.

싱가폴과 중국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소형 잭업리그의 평균 가격이 2억달러 수준인 반면 삼성중공업이 최근 수주한 대형 잭업리그는 6억5,000만달러로 중소형 설비 가격의 3배를 웃도는 고부가 해양설비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중심의 시장 변화에 발맞춰 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능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1년 말 조선과 해양으로 분리돼 있던 설계 기능을 통합한 데 이어 지난해 연말에는 생산 부문도 조선ㆍ해양 융합조직으로 재편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영국 AMEC과 함께 미국 휴스턴에 해양 엔지니어링 합작회사도 설립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회사를 해양플랜트 상부 설비(Topside)의 기본 설계와 상세 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조선부문에서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 녹색경영을 선포하며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녹색경영 선포식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까지 30%, 2030년까지는 70%를 감축한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고 녹색 사업장 실현과 녹색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세계 조선업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며 녹색경영을 선언한 것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이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2010년 녹색경영 선포 이후 70여척의 친환경 선박을 수주했다. 이 선박들은 선종에 따라 선박 1척당 연간 최대 36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서브씨(Subsea) 사업과 풍력발전설비사업 등 신규사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서브씨는 심해저에서 원유나 가스를 채굴, 이송, 저장하는 데 필요한 해양설비를 통칭한다. 삼성중공업은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신규사업으로 추진해 온 풍력발전설비사업은 해상풍력발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2년 10월 '대정해상풍력발전'으로부터 7MW급 해상풍력발전기 12기를 수주, 84MW의 단지를 조성하게 됐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앞 바다 2km 지점, 수심 약30m 해상에 건설할 대정해상풍력단지는 바람이 많기로 유명한 제주에서도 특히 균일한 바람 때문에 풍력발전의 최적지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2015년부터 상업운전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정해상풍력단지는 향후 200MW 규모로 확장될 계획이어서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유럽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해상풍력발전시장만 2012년 135억달러(3.3GW)에서 2020년에는 300억달러(7.3GW)로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2012년 1월 스코틀랜드에 7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을 설치하기로 하고, 생산된 전력의 판매를 위한 지역 내 송전망 시스템도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 한 바 있다. 같은 해 7월에는 독일 함부르크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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