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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 <3개국 예술가와 고등학생의 1박 2일>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은 25, 26일 이틀 동안 서울시 거주 고등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예술가들과 함께 기획, 제작, 전시와 비평까지의 예술작품 생산의 전 과정을 수행하는 <예술가와 1박 2일>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2011년부터 진행된 이 행사는 입주 예술가들의 재능을 학생,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기 위한 ‘예술재능 나누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금천예술공장 입주작가인 국내외 예술가들과 참여 고등학생들이 1박 2일 동안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창작워크숍이다. 올해는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 고등학생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2013년 워크숍에는 금천예술공장 4기 입주예술가 KKHH(강지윤+장근희), 이창훈을 비롯해 리오 샴리즈(Lior shamriz, 이스라엘), ?틴 코르네(Quentin Cornet, 프랑스) 등 국내외 4팀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예술가들이 직접 설계하여 구성한 이번 프로그램은 입시교육에 지친 학생들을 평소 경험할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된’현대미술’창작활동으로 이끌어낼 것이다.

서울시내 각 고등학교에서 참여하는 40명의 고교생들은 4팀으로 나뉘어 각 팀마다 예술가가 부여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예술가의 스튜디오, 금천구 일대의 공장과 시장, 패션상가 등지를 누비며 재료를 구하고 주변 사람들과 인터뷰하며 작업을 하게 된다. 결과물은 금천예술공장 대형 전시장에서 기획전시로 올려지고, 예술가, 기자 등 전문가들의 비평작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프랑스 출신 ?틴 코르네(Quentin Cornet, 28)는 학생들에게 한국의 역사에서 몇 개의 사건을 선택하게 하고, 당시의 상황은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파란 눈의 프랑스 예술가와 현재 한국의 고등학생 모두 겪어보지 않은 지나간 역사적 사건을 5개 선정한 후 그 무대배경을 직접 만들어간다. 작가는 학생들과 함께 5개의 역사적 순간들을 하나의 ‘사실’과 ‘사건’으로서뿐 아니라 기쁨, 슬픔, 안타까움 등의 감성을 담아 해석한 후, 상상과 해석이 가미된 서정적 동작을 퍼포먼스로도 보여줄 예정이다.

이스라엘 출신 리오 샴리즈(Lior shamriz, 36)는 현대인에게 가장 보편적인 기록수단인 카메라로 주변의 이웃을 촬영하게 하고 이 기록을 ‘예술작품’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을 기획하였다. 작가는 다큐멘터리나 드라마를 촬영할 때 중요한 기능들(기록, 정보전달 등), 특정한 사건을 표현하기 위한 특정한 카메라 촬영 방식 등을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이를 학습한 학생들은 예술가와 함께 금천예술공장 주변의 공장근로자나 주민들의 짧은 자화상을 촬영한다. 촬영된 사진은 기록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그들이 사는 곳의 사회적 현실, 표정에서 드러나는 감정과 그들의 생활을 드러내는 예술작품으로 바뀌게 된다.



한국 작가팀 KKHH(강지윤+장근희)는 무심하게 지나치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에 관심 갖기를 제안한다. 학생들은 예술공장 주변의 대형마트, 시장, 공장 등을 탐색하며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학생들은 관찰을 통해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순간을 발견하고, 이런 순간들을 채집하여 일종의 상황극으로 꾸민다. KKHH는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있는지 없는지 지각하지도 못하는, 늘 벌어지는’일상을 새롭게 보는 훈련을 요구한다. 더불어 참여 학생들은 수많은 서로 다른 생활을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개인들이 모여 같이 살아가는 주변사람들에 대한 관심 어린 시선을 통해 일종의 ‘공동체’의 가능성을 경험해볼 것이다.

이창훈 작가는 학생들과 기쁨, 분노와 같은 감정을 밖으로 발산하여 이러한 감정이 표현된 ‘설치작품’으로 만들기를 시도한다. 학생들은 종이를 구겨서 분노를 표현하고,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춤을 추기도 하고, 선을 반복적으로 그려 채우며 복잡한 심경을 표출하기도 한다. 감정으로 가득 찬 행동과 그 결과물은 ‘설치작품’의 형태로 눈앞에 구현된다. 학생들은 예술가와 함께 감춰진 감정을 시각적으로 공간에 구현하는 방법을 통해 일종의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한편 4팀의 창작 결과물은 26일 전시로 구성되고, 설치된 작품은 예술교육 전문가, 예술가, 기자 등 외부전문가들 앞에서 발표와 비평작업도 수행된다. 전시는 7월 27일(토)부터 8월 9일(금) 까지 14일 동안 이루어진다.

<예술가와 1박2일> 프로그램 참여는 서울시내 고등학생 재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geumcheon@sfac.or.kr)로 접수 가능하다. 참가신청서는 서울시창작공간 홈페이지(www.seoulartspace.or.kr) 및 금천예술공장 공식 블로그(blog.naver.com/sas_g)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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