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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김정일 양저우로… 베이징 아닌 남행 왜?

■행로로 본 김정일 의중은


방중 사흘째인 2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방은 정확히 포착되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7시께 동북 3성의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 특별열차가 당초 정상회담을 위해 바로 베이징으로 직행하거나 아니면 인근의 톈진 경제특구를 들러 베이징으로 갈 것으로 예측됐지만 어느 곳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중국 남부로 방향을 틀어 상하이에 인접한 장쑤성의 양저우시로 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양저우역에 대한 중국 공안들의 경비가 매우 삼엄하고 인근 지역의 교통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중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다시 북상하면서 귀국길에 베이징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상하이 등의 남부 도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0일 중국 투먼 접경지역으로 방중한 김 위원장이 사흘 연속 특별열차에서 잠을 청하며 중국 동북부와 남부를 종단으로 강행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바쁜 동선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나간 창춘ㆍ선양ㆍ톈진시 등은 모두 중국이 동북 3성의 경제벨트 개발을 위해 극도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심 도시들이다. 중국은 동북 3성의 경제도약을 위해 포화 상태가 된 다롄항 등 외에 아시아ㆍ태평양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북한의 나선항ㆍ청진항 등의 개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북한도 경제회생을 위해 중국의 외자와 기업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통해 동북 3성의 주요 경제도시는 물론 중국 남부의 상하이ㆍ선전 등 개혁개방 신천지라고 불리는 도시를 둘러보며 중국과의 통근 경협 투자를 마무리 짓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북한은 중국에 나선항을 대폭 개방해 중국기업의 '동해 출항권'을 확보하는 대신 북한이 원하는 신의주 압록강변의 섬인 황금평 개발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패키지 딜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김 위원장이 창춘에서 산업 시찰한 중국 토종 자동차업체인 이치자동차는 나선 특별시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창춘과 지린ㆍ투먼을 잇는 동북 경제개발 프로젝트인 '창지투 계획'의 전문가인 정더장 중국 부총리가 김 위원장을 방중기간 수행하며 북중 경협이 가능한 사업 분야와 현장을 보여줌으로써 북중 경협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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