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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강진에 국제 원자재값 껑충

화학공장·가스전 가동중단 되고 곡물운송까지 차질<br>인텔등 기업 피해로 경제적 후유증도 커져


중국 쓰촨성(四川)성을 강타한 지진의 영향으로 국제 상품시장에서 곡물 및 원자재 값이 급등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해 복구작업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ㆍ모토롤라ㆍ인텔 등 하이테크 기업들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등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14일 중국 현지언론과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번 강진의 여파로 쓰촨성을 비롯해 인근 깐쑤(甘肅)성 및 산시(陝西)성 일대의 광산, 화학공장과 유전 및 가스전의 가동이 중단되고, 도로파손으로 곡물운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제 원자재시장에서 아연과 콩 값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물 콩 값은 무려 37%나 급등했다. 또 쓰촨과 산시 및 간쑤성들에 제련소가 밀집해있는 아연공장의 출하가 끊기면서 이날 런던시장에서 국제 아연 값이 7% 폭등한 톤당 2,340달러에 거래되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현재 쓰촨을 포함한 이들 성에서 생산돼 제련되는 아연은 최고 50만톤으로 중국 전체 물량의 11% 가량에 달한다. 이번 강진으로 반도체 생산이 멈춰진 인텔공장의 가동재개도 최소한 한 주 이상 걸릴 전망이다. 리만브러더스의 팀 류크 애널리스트는 “일부에서는 인텔의 생산중단이 2주 가량 지속될 것”이라며 “인텔 공장은 내진설비를 갖추고 있어 이보다 짧은 한 주 또는 수 일 안에 생산이 정상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롤라의 경우 “직원 두 명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약 200만위안의 재산손실을 입은 것으로 자체 분석됐다”고 이 회사의 쓰촨지역 대변인이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 내 연구개발 시설 일부가 지진에 의한 손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의 가스생산지역인 이 곳의 가스 생산도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는 지진발생 이전 쓰촨성에서 하루 약 14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해 왔으며, 다른 지진피해 지역인 충칭(重慶)에서도 하루 10억입방피트 가량을 생산했었다. 석유의 경우 쓰촨성에 이르는 1,240km의 송유관은 이날 정상화됐으나, 도로ㆍ철도 등 수송로의 차단으로 석유공급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트로차이나 관계자는 “인구 3,000만명이 사는 충칭에 석유 재고가 충분하며, 이는 앞으로 2주 가량을 버틸 수 있는 물량”이라면서도 “석유 재고는 충분하지만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이다”라고 말했다. 철도와 통신도 마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왕융핑 철도부 대변인은 “샨시성에서 청두까지 연결되는 철도를 재개하는데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동통신 관계자는 “현재 중국이동통신의 기지국 2,000여개가 파괴돼 현지의 휴대폰 통화가 두절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14일 현재 이번 쓰촨성 원촨(汶川)현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3,0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1만9,000명이 건물더미 밑에 매몰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원촨현 주민 6만명이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희생자 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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