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기다리며 청약통장 묻어두지 마라’ 정부가 건립물량 3,000가구 확대 등 당초 예정됐던 판교신도시 아파트 공급계획을 전면 수정키로 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예정됐던 연내 아파트 공급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져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분양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판교신도시에 채권입찰제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판교 당첨=로또’라는 등식 역시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청약통장 가입자들도 불확실한 판교에 매달리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청약통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차장은 “채권입찰제 도입 등으로 통장 가입자들은 판교신도시 청약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서울ㆍ수도권 일대 요지의 아파트라면 과감하게 청약통장을 사용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서울 연내 요지 공급 많아= 연내 서울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로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송파구 신천동, 중구 황학동에서 공급하게 될 주상복합이 눈에 띈다. 지난 동시분양에 참여하려다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시기를 9월로 미룬 포스코건설의 신천동 주상복합은 아파트 213가구, 오피스텔 109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2호선 잠실역 옆에 이 지어지는 요지의 아파트다. 롯데건설의 황학동 주상복합은 황학구역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1,067가구의 메머드급이어서 눈길을 끈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467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청계천 조망권을 갖추고 있어 많은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D차관아파트 재건축단지 역시 강남권 요지여서 청약자들의 판교 대체 투자지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이밖에 공덕동 롯데(주상복합ㆍ232가구), 창전동 쌍용(조합ㆍ635가구)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온 마포구 일대 아파트들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눈여겨볼만= 수도권 일대에서도 화성 동탄ㆍ하남 풍산ㆍ고양행신2지구 등 요지의 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서울이나 분당ㆍ일산신도시 등과 인접해 있는데다 대규모 택지지구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곳들이다. 동탄지구에서는 포스코건설ㆍ롯데건설ㆍ대우건설 등이 9월부터 각각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동탄지구내 마지막 분양물량인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업체들이어서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하남 풍산지구는 서울 강동구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도시 전체가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는 청정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곳. 총 5,768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국민임대주택 5개단지 3,095가구가 포함돼 있다. 삼부토건ㆍ동부건설ㆍ제일종합건설ㆍ동원ENC 등이 이르면 연내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고양행신2지구 968가구는 일산신도시 배후의 택지개발지구인데다 이미 기반여건지 갖춰진 곳이다. 지구내에 총 3,676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GS건설이 용인시 성복동에서 공급하는 자이아파트는 판교신도시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는 단지다. 회사측은 2개단지 1,900가구를 오는 10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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