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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시추시설서 또 폭발 사고

원유 유출은 없어… 유전 개발 제한 목소리 커져

멕시코만 해상 원유 시추시설에서 또 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해 해상 원유개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BP 사고와 달리 원유 유출은 없었지만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잇따른 해상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론자들은 해상 유전 개발 제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0분께(미 동부시간) 루이지애나주 중부 해안의 버밀리언만에서 남쪽으로 100마일(약 160㎞) 정도 떨어진 석유시추시설 '버밀리언 380'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시추시설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3명은 바다로 뛰어들어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긴급 대피해 화를 면했다. 사고 석유시추시설은 휴스턴에 본사를 둔 '마리너-에너지'사 소유이며, 해저 340피트(약 104m)의 비교적 깊지 않은 연안에 설치돼 있었다. 사고 직후 7대의 헬기와 쾌속정 3척 등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생존자 구조에 나섰으며, 화재는 수시간 뒤 진화됐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사고 직후 기름 광택이 1마일(약 1.6㎞)에 걸쳐 번져 있다고 밝혔지만, 석유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석유 시추시설은 지난 4월 20일 폭발 및 화재사고가 발생한 BP소유의 석유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으로부터 서쪽으로 200마일(약 321㎞) 정도 떨어져 있다. 마리너-에너지사는 이번 화재는 폭발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시추 시설내 7개의 유정 가운데 한 유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BP소유의 해상유전 폭발로 인한 원유유출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이번 사고로 미국인들이 바짝 긴장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당시 백악관에서 국가안보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면서 "원유 유출이 있었다면 즉각 대처할 대응팀이 확보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환경론자들은 오는 11월말 이후에도 석유시추 추가 시추를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석유업자들은 BP사고 이후 석유시추를 금지한 백악관의 조치가 연장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PFC에너지의 라울 레블랑은 "장기적으로 석유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코메르츠방크는 "이번 사고는 좋지 않은 시기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시추시설 화재 소식에 허리케인 '얼'의 북상 소식이 겹치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11달러(1.5%) 상승해 75.0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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