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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리인상 움직임에 아이슬란드 '휘청'
입력2006-04-11 17:13:54
수정
2006.04.11 17:13:54
고금리에 유치한 투자금 급격한 유출우려 증가…외환위기 가능성
日 금리인상 움직임에 아이슬란드 '휘청'
고금리에 유치한 투자금 급격한 유출우려 증가…외환위기 가능성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일본의 '휘파람'(금리인상 움직임)이 지구 반대편 북극권에서 '태풍'으로 변해 아이슬란드의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의 '제로금리' 포기에 따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우려로 인구 30만명의 섬나라 아이슬란드에서 '또 다른 외환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저금리국가 통화로 차입해 고금리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그간 고금리 국가인 아이슬란드에 몰려들어 경제를 과열시킨 것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심각한 재정 적자국인 미국에도 궁극적으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월가(街)가 신경쓰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본격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일본은행(BOF)이 오랜 '제로금리' 기조를 포기하면서 부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중앙은행 '빅3'로는 마지막까지 저금리 기조를 고수했던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엔 캐리 트레이드' 전성시대가 끝났다는 분석이 월가에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금융시장에 반영돼 증시가 최근 몇 주 사이 20% 폭락했다.
달러에 대한 아이슬란드 크로나화 가치도 올들어 이달 초까지 약 12%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하루에 4.6%나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가 헤지펀드의 전형중 하나인 캐리 트레이드의 위기를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환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금리인상은 오는 7월 또는 8월께 단행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회의에서 현행금리 유지를 결정했다.
입력시간 : 2006/04/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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