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의사를 페이스북에 표시하는 서비스를 한국과 일본에서 시작한 지 나흘 만에 벌써 1만명이 참여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소소한 일상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시민 간 소통이나 자살 예방까지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셰릴 샌드버그(43)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4일 오후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시즌2'에 출연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샌드버그는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장기기증의사 표시 서비스에 대해 "사용자가 자기 페이지에 장기기증 뜻을 알림으로써 다른 사람의 참여도 이끌어내고 있다"며 "과거 뉴질랜드 자연재해나 일본 지진, 미국 허리케인 피해 때도 페이스북 같은 매체가 피해 복구에 큰 도움을 줬듯 공익적 기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자살률이 높은 한국도 SNS를 활용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시도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샌드버그는 SNS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진실'을 꼽았으며 토론 끝에 박 시장이 '서울은 OOO이다'의 빈칸을 채워달라고 요청하자 '혁신적(innovative)'이라고 대답했다.
지난 12일 오후 입국한 샌드버그는 이날 일정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는 페이스북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하버드대 경제학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재무부 비서실장, 구글 글로벌온라인운영 부회장을 거쳐 2008년부터 페이스북에서 일하고 있다.
올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2위'에 각각 선정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