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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한국' 노하우 比 등 동남아에 전수

한국디자인진흥원, 필리핀 디자인 나눔 사업 통해 현지 정책 기관과 MOU 체결

1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디자인나눔사업 업무협약식 후 마리아 룰데스 D. 메디란 CITEM 부대표, 김현태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미르나 M. 수니코 PDDCP 대표(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앞장서서 이끌어왔던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한국의 우수한 디자인 기술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경제성장을 위해 선진디자인 노하우가 절실히 필요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진흥원의‘해외디자인 나눔사업’은, 해당 국가와의 우호증진 뿐 아니라 향후 국내 디자인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진흥원은 필리핀 마닐라 소재 마닐라 호텔에서 ‘2011년 필리핀 디자인나눔 세미나’를 열고 현지 디자인 정책기관인 필리핀제품개발디자인센터(PDDCP) 및 필리핀국제무역전시진흥센터(CITEM)와 디자인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MOU에 이어 18일까지는 박상훈 코블리스 대표 등 국내 디자인 전문가들이 현지에 한국의 우수 디자인 정책 및 사례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와 워크숍이 진행된다. 이날 협약을 맺은 PDDCP(Product Development and Design Center of the Philippines)는 필리핀 무역산업부(DTI) 산하기관으로, 현지 중소기업을 위한 디자인 공동 개발과 전문 인력 육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필리핀의 KOTRA’로 불리는 CITEM은 각종 전시회 등을 통해 현지 기업의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곳이다. 이번 MOU를 통해 두 기관은 한국의 선진 디자인 기술을 현지에 도입해 내수 기업들의 역량을 높여 향후 이들의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는 목표다. 현재 필리핀 기업들은 가구 등 주력 수출분야에서 과거보다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산업디자인을 적용하기 원하지만 전문 인력과 기술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PDDCP의 미르나 M. 수니코(Myrna M. Sunico) 대표는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한국이 가진 높은 기술력과 디자인 제품을 대규모로 양산하는 고도의 생산능력에 감탄했다”며 “아직 수공업 규모에 그치는 필리핀 기업들이 한국의 디자인 기술을 전수받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동남아 디자인 시장을 선점해 향후 ‘디자인 한류’를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국가 브랜드 재고 뿐 아니라 한국 디자인이 현지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해 향후 국내 디자인 전문회사가 활약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든다는 의미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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