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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유독가스 누출 이대로 둘건가


경북 구미공단에서 이달 2일 불산 유출에 이어 5일 또 염소가스가 누출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여기에 7일에는 모 석유회사 구미저장소 대형 탱크가 원인 모를 폭발로 외부 피해는 없었지만 또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대형 피해를 낸 지난해 불산 누출에 이어 가스 사고가 이어지자 구미 시민들은 또 언제 무슨 사고가 발생할지 몰라 불안해 하고 있다.

구미공단에 근무하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미한 가스 사고가 다반사로 일어났으나 자체적으로 수습해왔다"며 "지난해 불산 사고로 겁을 먹은 종업원들과 이웃들이 가스 냄새만 나도 신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해 불산 사고 이후 최근 들어서만 2회에 걸쳐 합동 점검을 했는데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5일 염소가 누출된 구미케미칼도 올해 2월 점검에서 이상이 없었다.

따라서 점검과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점검 당시에는 정상이었으나 기기가 갑자기 고장 나거나 설비가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 사고 방지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현재의 점검과 단속 방식은 대책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

많은 전문가들도 지금의 방식이라면 유사한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장관이 현장을 찾고 연일 대책회의를 갖는다고 답이 나올 리 없다.

방법은 지금까지 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유독가스 관련 파이프 등의 설비는 완전한 상태에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내구연한을 짧게 규정하고 교환 및 정비 일지를 비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수시 점검을 강화해 위반 업체는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 또 관련된 작동 기기는 반드시 사용 전에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 후 작업을 하도록 매뉴얼을 고치는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또 유류 저장고 탱크 폭발을 계기로 액화석유가스(LPG) 등 대형 사고 위험성이 있는 여타 사업장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과 항구적 대책이 요구된다. 관계 당국에서는 이러한 일반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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