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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 축소 오피스텔 시장 큰혼란

금융권 담보인정비율 30~40%로 축소‥기존대출까지 소급 계약자 자금압박 심화

담보대출 축소 오피스텔 시장 큰혼란 금융권 담보인정비율 30~40%로 축소‥기존대출까지 소급 계약자 자금압박 심화 10월 입주를 앞둔 용산의 A오피스텔 13평형을 분양받은 K씨는 최근 중도금을 대출받은 은행으로부터 날벼락 같은 통보를 받았다. 계약 당시에는 분양가의 70%까지 대출을 해줬는데 입주가 임박하자 35%만 담보대출로 전환해주겠다는 것. 다시 말해 입주와 더불어 대출받은 금액의 35%를 일시에 상환하라는 내용이었다. K씨는 은행의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고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는 없는 상태다. 최근 들어 가뜩이나 위축된 오피스텔시장이 금융권의 담보대출인정비율(LTV) 축소 및 소급 적용으로 큰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1~2002년께 분양된 오피스텔은 대부분 분양가의 50~80%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아파트 담보대출인정비율이 40%~60%로 축소되면서 은행들은 오피스텔의 담보대출인정비율 역시 분양가의 30~40%선으로 낮췄고 이를 기존 대출분에까지 소급 적용하고 있다. 재정경제부의 현행 담보대출 상한선 규정에 따르면 아파트는 투기지구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여부에 따라 시세의 40~60%선이다. 상가 및 오피스텔은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담보대출인정비율을 정하는데 낙찰가율,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해 아파트보다 낮은 비율로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자체적으로 상가 및 오피스텔 담보대출인정비율을 40% 이하로 낮추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실제 일선 은행들이 운용할 때는 35% 이하 선에서 담보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도 “부동산 활황기 때는 오피스텔 분양가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낙찰가율 하락, 오피스텔 공급과잉 등을 고려해 30~40%선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이 같은 방침으로 인해 과거 거액을 대출받았던 오피스텔 계약자들은 입주 때 담보대출인정비율 축소에 따른 차액만큼을 일시 상환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 한창 호황기 때 계약금 10%, 중도금 60~80% 융자 조건으로 분양한 오피스텔들의 입주가 가까워오면서 계약자들이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피스텔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데다 잔금 납입, 은행 융자 상환 등의 자금압박이 심화되면서 소유자들이 분양가 아래로 물건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오피스텔시장은 공급과잉과 경기침체,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양도세 부과 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돼 있다”며 “담보대출인정비율 축소도 오피스텔시장에 또 하나의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입력시간 : 2004-10-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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