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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원리금 상환부담이 소비 옥좨

이자부담 작년 55조 넘어… 소비자태도지수 1년6개월째 기준치 밑돌아

가계 부채에 대한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면서 내수소비를 옥죄는 족쇄가 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금을 제외한 가계의 이자부담은 지난 2002년 34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55조5,000억원으로 커졌다.

실제 삼성경제연구소가 조사한 소비자태도지수는 1년6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1,000가구를 대상으로 '2012년 2분기 소비자태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올 2ㆍ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46.6이었다. 2010년 4ㆍ4분기 이후 1년6개월째 기준치를 밑돈 것이다.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 및 미래의 생활형편, 경기, 내구재 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의 판단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수로 50을 상회하면 경기에 대한 예상이 긍정적임을, 5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측은 "물가 오름세가 소폭 완화됐으나 경제성장세 둔화,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 확대 등으로 소비심리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계층별 소비자태도지수를 보면 모든 소득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50)를 하회했다. 특히 저소득층인 1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는 45.1로 가장 낮았다. 중간 계층인 2분위와 3분위, 4분위는 각각 46.8을 기록했다. 고소득층인 5분위는 47.7이었다.

소비자태도지수 하위 구성지표 가운데 현재경기판단지수는 32.8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또한 현재생활형편지수와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46.2, 48.3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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