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2일 인턴제도를 도입한 3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올해 채용한 인턴사원 중 49.1%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4.4%에 비해 4.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47.7%)에 비해 중소기업(86.7%)에서 정규직 전환 비율이 높았다.
경총 관계자는 “일반 채용으로 뽑은 사원보다 인턴 과정을 거친 사원들의 업무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인턴이 정규직 취업을 위한 필수 관문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들이 인턴을 거친 사원들에 대해 느끼는 업무수행 만족도는 평균 4.99점으로 일반 채용 사원(4.57점)보다 높았다.
인턴사원들의 급여는 월평균 145만원으로 정규직 대졸 초임의 80.6%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기업은 정규직의 85.2%에 달하는 급여를 주는 등 인턴의 처우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턴제도 도입 후 느끼는 애로사항은 ‘정규직 전환 후 입사 포기하는 사례가 있음’(29.5%), ‘현업 부서의 업무 가중’(25.2%), ‘인턴 지원자들의 역량미달과 무관심’(20.0%)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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