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은 13일 로마에서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럽이 “성장과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유럽이 신흥 경제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은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유럽의 갈 길이 여전히 멀다”면서 “아직 산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간 유럽의 앞을 막을 새로운 산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이 장차 강해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유럽국이 특히 재정과 혁신 정책에서 각자의 구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몬티는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로부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담) 의장직을 넘겨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이탈리아 총리가 다른 일도 할 수 있을 만큼 시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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