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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돕는 공무원으로 인생 2막 열 것"

건대서 석사학위 받은 베트남 주부 팜티프엉씨… 총장상 수상

외국인·이주민에 대한 편견 많아 실질적 도움 주려 사회복지학 택해


"결혼이주 여성과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이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했어요. 앞으로 공무원이 돼 한국에 온 외국인·이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요."

지난 22일 건국대 글로벌캠퍼스에 열린 201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총장상을 받은 팜티프엉(36·사진)씨는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건국대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는 그는 베트남 출신이다. 한국인 남편(49)과 결혼해 7세 딸을 둔 엄마로 2012년 귀화했다.

2011년부터 삼성이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해 설립한 다문화 사회적기업 글로벌투게더음성에 재직하고 있다. 글로벌투게더음성이 결혼이주 여성들을 고용해 운영하는 '카페 이음'에서 그는 바리스타 교육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사회공헌사업을 집행한다.

2012년 건국대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에 입학해 사회봉사활동을 병행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둬 이번에 총장상을 받았다. 그는 "한국어 공부가 어려웠지만 예·복습을 철저히 하고 무엇보다 원하는 것을 공부해 힘든 줄 몰랐다"며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 일하는데도 자신감이 붙었고 결혼이주 여성들 상담과 불우가정 방문 때 전에는 알지 못했던 복지지원 방법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베트남 하노이에 파견 근무를 나온 남편과 우연히 만나 3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그리고 2007년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와 충북 음성에서 일곱 살 딸아이와 함께 가정을 꾸렸다. 베트남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그가 한국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게 된 건 자신과 같은 결혼이주 여성과 다문화가족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다문화센터에서 지역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통역 및 안내를 하고 베트남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베트남 전통춤을 연습, 지역사회 노인들에게 위문공연을 하거나 결혼이민자들에게 출산 몸조리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그는 "아직도 한국 사회에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이 많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문제가 많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사회에서 인정받으면 다문화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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