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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 입장서 생각하는 공무원 될래요"

초임사무관 7명 관행깨고 서울국세청 실무자급 첫 배치

국세청 최초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 실무자급으로 배치돼 각종 조사현장에 투입된 초임 사무관들. 왼쪽부터 민회준, 손채령, 이임동, 정희진, 이주연, 남아주, 박상준 사무관.

"세무 공무원들의 마인드에 따라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 기쁘게 세금을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납세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세무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국세청은 올 들어 행정고시 출신의 초임 사무관들에 대한 인사 및 교육 프로그램을 크게 바꿨다. 그동안 지방 세무서 총무과장으로 배치하던 관행을 깨고 올해 처음으로 7명 전원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 실무자급으로 배치, 각종 조사현장에 투입해 일선실무를 익히도록 했다. 전군표 국세청장이 "사무관들에게 현장 조사업무를 경험하고 능력 있는 상급자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여성 비율이 처음으로 과반수를 넘어선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4년 여성 행시 사무관 2명이 국세청에 처음 배치된 이래 지난해까지 매년 2명씩 여성 사무관이 배치됐으나 올해는 인원이 2배로 늘어났다. 이주연 사무관은 "국세청을 지원할 당시 주변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는데 막상 와보니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릴 수 있는 분야가 많은 것 같다"며 "지금 같은 마음가짐을 끝까지 유지해 여성에 대한 인식을 세우는 데 한몫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기 중 맏형격인 박상준 사무관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민원인이 찾아왔는데 아무리 법령을 설명해줘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며 "무조건 국세청을 (세금을) 빼앗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무조사 현장에 투입된 지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들의 보안의식(?)은 베테랑 세무 공무원 못지않았다. 사전조사를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손채령 사무관은 "이런 것을 말해도 되냐"면서 "정기조사를 위한 준비조사와 자영업자에 대한 것을 했는데 교육원에서 배웠던 것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전문적이었다"며 직답을 피했다. 정희진 사무관은 국세청 직원들의 바쁜 일과와 전문성에 놀랐다고 말했다. 막연하게 그렸던 세무 공무원(?)상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는 것. 그는 "관련 분야에 대한 실무를 다각도로 익혀 세법의 엄정한 집행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석달 동안 실질적인 조사업무를 경험한 뒤 하반기 일선 세무서의 과장으로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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