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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급 직위공모에 우리식구 보내자”
입력2004-01-13 00:00:00
수정
2004.01.13 00:00:00
권홍우 기자
핵심 경제부처인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국장급 직위공모에 발벗고 나섰다. 공직사회 내부공모로 충원될 예정인 10개 국장급 자리에 적극적으로 응모하고 있는 것.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다른 부처로 보낸다는 게 이들 부처의 생각이다. 연쇄 승진과 자리 이동 등 인사열풍이 뒤따를 전망이다.
시동을 먼저 건 부처는 기획예산처. 장ㆍ차관이 전출 후보자들을 개별면담하고 있다. 11명의 본부 국장급중 4~5명 정도의 이동이 예상된다. 1급 승진이 임박했거나 행시 기수가 낮은 경우, 개방직을 빼고는 전원이 대상이다.
재경부는 스타트가 늦은 편. 예산처가 부산하게 움직인다는 소식을 듣고는 12일 오후부터 작업에 들어갔다. 예산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리가 적은 편이지만 인원을 내보낸다는 생각은 확고하다.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부처간 인사교류의 취재에 맞춰 최대한 많은 인원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부처의 간판격으로 우수한 공무원이 몰려 있다는 재경부와 예산처가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국장급 직위 공모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와 연쇄 승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참 과장급들은 한껏 들뜬 분위기다.
문제는 재경부나 예산처는 다른 부처에 비해 승진이 늦어 다른 부처로 전출 나갈 경우 후배 밑에 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하기 십상이라는 점. 국장급 인사 맞교환 케이스로 정보통신부로 나가려던 산업자원부의 모국장(20회)이 정통부의 1급 자리에 21회가 자리잡고 있어 전출을 포기한 사례가 재발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결말은 이번 주말이면 나온다. 다음주초에 노무현 대통령이 맞바꿈 및 직위공모 국장 64명 전원과 오찬을 나눌 계획이어서 늦어도 주말까지는 인선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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