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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2월5일] 크리스티 경매


고객 명단에 세계 부호들을 가장 많이 확보한 기업. 어디일까. 경매회사 크리스티(Christie’s)다. 2006년에는 점당 100만달러짜리 미술품을 525점이나 팔았다. 전세계 미술품 경매의 43%(금액 기준)가 크리스티를 통해 낙찰된다. 크리스티의 출발점은 1766년. 해군 장교 출신인 제임스 크리스티(당시 36세)가 런던에 경매회사를 세우고 12월5일 첫 거래를 성립시켰다. 런던의 서적상 베이커가 1744년 설립한 경매회사를 계승한 소더비(Sothebys)가 최초의 경매회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서적만 취급했기에 크리스티는 미술 경매회사의 원조로 꼽힌다. 크리스티의 주력품목은 미술품과 와인. 1770년부터는 신문에 미술전문이라는 광고도 실었다. 화가들의 조언으로 시작한 신문 광고는 귀족들의 전유물이던 경매를 신흥 자본계급에 확산시켰다. 경매 대중화의 첫 걸음인 셈이다. 크리스티 매장은 얼마 안 지나 귀족과 자본가들의 사교모임 겸 정보교환ㆍ재테크 장소로 자리잡았다. 요즘도 마찬가지다. 크리스티 경매에는 세계의 부호들이 몰린다. 드물지만 대박이 터지는 경우도 있다. 1961년 처음 전시됐을 때 250달러에 낙찰된 앤디 워홀의 메릴린 먼로 초상화는 올해 5월 열린 경매에서 2,800만달러에 팔렸다. 미술품 경매는 한창 호황을 누리고 있다. 크리스티의 상반기 낙찰총액은 3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나 늘어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후 열린 주요 경매도 활황리에 끝났다. 중국과 인도ㆍ러시아 신흥부자와 오일달러 덕분이다. 국내 시장 여건은 정반대다. 영세한데다 경기침체 우려에 불안감이 깔리고 있다. 대기업이 불법 조성한 비자금으로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술품을 사들였다는 소식마저 귀를 어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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