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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 국민의 선택은] 우리당 지지율 12%대 부진

중도45%·진보층 35%가 한나라 지지<br>범여권 통합해도 한나라 추월 불투명


거의 바닥을 기고 있는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좀처럼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범여권의 통합신당이나 재창당 등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 유권자들에게는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12.2%로 여전히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 하반기 여러 조사 결과에서도 10% 초반의 박스권에서 미미한 등락을 하는 데 그쳤던 것과 같은 결과다. 지지율을 세부 분석해봐도 현재로서는 열린우리당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모든 연령ㆍ지역ㆍ학력ㆍ직업 계층에서 한나라당에 큰 격차로 전패하고 있다. 심지어 블루컬러인 생산ㆍ기능ㆍ노무직종에서는 소 야당인 국민중심당과 같은 3.9%의 호응을 얻는 데 그쳤다. 열린우리당은 범여권의 통합을 통해 중도ㆍ진보 유권자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지만 그 효과는 불투명하다. 이념 성향별 지지율을 보면 중도 계층의 44.9%가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진보계층에서마저 35.4%를 한나라당에 빼앗긴 상황이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으로선 반(反)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 표심을 결집시켜야 겨우 승산이 있으나 이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진보성향 유권자 중 13.8%와 중도성향 유권자 중 10.6%가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민노당과 협력하지 않으면 한나라당 제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범여권 정계개편 구상에는 아직 민노당의 이름이 거명되지 않고 있으며 민노당도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론에 반대하고 있다. 대선구도에서 뚜렷한 대표주자가 없다는 점도 열린우리당에는 부담이다. 당내 대표주자인 김근태 당의장과 정동영 전 당의장도 각각 1.2%와 2.7%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고 외부 영입이 추진되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지지율이 아예 한자릿수도 안 되는 0.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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