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오너일가 지분매입 활발 9월이후 조정장서 제약업체등 42개 기업 늘려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9월이후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과정에서 상장사 오너일가들이 지분을 활발하게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나타난 상장사 최대주주들의 공시 변동현황에 따르면 한올제약, 더베이직하우스, 신동방, 동부제강, 한샘 등 42개 기업의 오너들이 지분을 늘렸다. 반면 지분을 줄인 기업은 삼부토건, 대한제강, 아모레퍼시픽, 동원수산, LG상사 등 25곳이였다.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은 제약업체에서 두드러졌다. 한올제약의 경우 최대주주인 김병태씨의 두 아들인 김성욱씨와 김성수씨가 10월들어 지분을 적극 늘리기 시작했다. 한올제약 대표인 김성욱씨는 10월에만 86만2,330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2.58%에서 4.98%로 늘어났으며 형인 김성수씨도 1.55%에서 4.12%로 지분율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올제약의 주가는 10월초 1,440원에서 이날 현재 1,760원까지 급등했다. 삼성제약은 대표이사 회장인 김원규씨가 지난 9월에 세차례 걸쳐 4만9,000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그 외 동아제약과 신풍제약도 오너일가들이 보유지분을 늘렸다. 반면 국제약품공업, 동화약품, 한미약품은 오너일가들이 지분을 내다팔았다. 국제약품공업은 남영우 회장의 동생인 남승우씨는 보유중이던 11만615주를 지난 9월부터 매각하기 시작하면서 지난6일까지 모두 장내에서 매도했다. 부자가 나란히 지분을 늘린 경우도 있었다. 사조산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신동방의 경우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과 아들인 주제홍씨는 10월에만 각각 10만6,800주, 1,670주를 매수, 현재 지분율은 각각 3.52%, 2.29%에 달하고 있다. 청호전자통신, 신세계, 현대약품공업 등은 증여나 상속으로 오너일가에 주식변화가 발생했다. 청호전자통신의 최대주주인 청호컴넷의 지대섭 회장은 아들인 지광배씨에게 자신의 보유주식 32만1,106주중 16만주를 증여해 두 사람의 지분율이 7.67%, 7.62%가 됐다. 신세계도 정재은 명예회장이 정용진 부사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에게 각각 84만주, 63만여주를 증여했다. 그 외 GS홀딩스는 허창수 회장 등이 보유지분 5.48% 장내매각했다고 지난 9월 20일 공시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허석홍 군이 10만주를 매수해 보유지분이 46만5,341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샘표식품은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의 이복형제인 승혁,승우,승호씨 일가가 보유지분 24.12%를 마르크스 PEF에 넘겼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28.42%로 줄었다. 입력시간 : 2006/11/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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