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국 반부패 칼날, 국유기업 겨눈다

디이치처 이어 페트로차이나 총경리 부패혐의 조사

강력한 부패척결을 선언한 중국 정부의 칼날이 국유기업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ㆍ전국정치협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초대형 국유기업 최고경영자(CEO) 2명이 부패혐의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은 랴오융위안 중국석유(CNPC·페트로차이나) 총경리가 중대한 기율을 위반한 혐의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랴오 총경리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기율위는 닛산과 도요타의 중국 내 합작 파트너인 중국 디이치처(제일자동차)그룹의 쉬젠이 회장 겸 당서기를 중대기율 위반 등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디이치처와 페트로차이나에 대한 부패조사를 중국 내 전문가들은 대형 국유기업 부패척결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대대적인 반부패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정부가 비효율적이고 문제가 많은 국유기업을 첫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특히 국유기업에 대한 조사가 민간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페트로차이나와 디이치처에 대한 조사는 '부패호랑이'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겸 정법위 서기와 연관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저우의 본거지였던 석유방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로 그의 뿌리를 뽑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라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쉬 디이치처 회장도 저우와 연관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왕정쉬 영국 노팅엄대 중국정책연구소 교수는 "저우 세력 소탕작전의 일부분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페트로차이나는 저우의 독립 왕국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초대형 국유기업에 대한 중국 내 여론도 최근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지난 15일 중국중앙TV(CCTV)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인 '315완후이'에서는 디이치처의 합작사인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의 수리비 과다청구가 도마 위에 올랐고 리커창 총리의 기자회견에서는 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화(시노펙)가 스모그의 주범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