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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건설사중 중소사 70%

공사수주 건수도 절반이상…수주액은 전체 10% 밑돌아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 건설사 수가 해마다 증가해 전체의 70%를 넘어서고 공사수주 건수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수주액은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300인 미만이나 자본금 30억원 미만인 중소 건설업체 중 해외에 진출한 업체 수는 지난 2002년 45개사(63.3%), 2003년 58개사(67.4%), 2004년 80개사(70.7%)로 해마다 증가해 올해는 5월 말 현재까지 전체의 75.8%인 66사가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건설시장의 침체로 중소 건설사들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중소형 프로젝트 위주로 해외시장에 활발히 진출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 중소업체의 수주 건수는 2002년 80건(57.1%), 2003년 124건(81%), 2004년 112건(50%), 올해 5월 말 현재 92건(77.9%)으로 중소업체들의 수주 건수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중소업체의 수주액은 2002년 4억3,500만달러(7.1%), 2003년 3억6,200만달러(9.8%), 2004년 3억9,100만달러(5.2%), 올 5월 말 현재 2억9,000만달러(7.2%)로 전체 수주액의 10%를 넘지 못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해외에 진출한 중소 건설사들이 수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수주경험이 부족한 중소업체의 수주대상을 확대하고 수주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지원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해외건설 진출을 위해 매월 20~30개사의 중소업체들이 해외건설업 신고를 하지만 정보와 경험부족으로 실적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내년에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가칭)를 설립, 해외시장 입찰 및 계약을 지도하고 대기업과의 협력진출을 유도하는 한편 전문인력을 알선하는 등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 건설사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협회 관계자는 “중소 건설업체의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지원이 불가피한데 예산확보 문제가 쉽지 않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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