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INI스틸의 당진공장 인접부지가 조만간 산업단지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INI스틸의 제철소 건립계획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 및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도측은 최근 현대INI스틸의 당진 고대공단 부지 인근 98만평에 대해 환경과 교통ㆍ농지 문제 검토를 마무리짓고 늦어도 2월 초까지 산업단지로 공식 지정할 계획이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5월 현대INI스틸의 산업단지지정 요청 이후 마지막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도시계획 심의에 문제가 없을 경우 이르면 이달중에도 산업단지 지정이 가능한 만큼 제철소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INI스틸은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제철소 건설로 이주할 주민들을 위해 10만평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후속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신규로 조성되는 주거단지에는 친환경 제철소를 입증하기 위해 사원 기숙사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INI스틸은 배출물최적화소결법(EOS) 등 20가지의 친환경 제철기술을 들여온다는 계획아래 현재 제작사들과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내년 2월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당진 고대 공장 인근에 종합철강연구소를 짓는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오는 2008년부터 모두 5조원을 투자해 공사에 들어갈 당진 제철소는 2010년께 연산 350만톤급 고로 1기를 준공한 뒤 2011년에 350만톤급 고로 2기를 완공할 예정이다. 당진 제철소에서는 핫코일 550만톤과 조선용후판 15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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