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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사람] "햄버거에도 웰빙접목 시도 '맛'전문가"

요즘 들어 모두가 열광하는 ‘웰빙’. 하지만 롯데리아의 이승주 상품개발 팀장은 ‘웰빙’이라는 풍조가 득세를 한 이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 국내 청소년들이 비만이 되는 원인은 가정 식탁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는 김치 같은 우리 음식 대신 치즈나 햄 같은 서양식을 차려주고, 아이들이 뛰어 놀지는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도 일방적으로 패스트푸드만 공격을 받으니 가슴 아픕니다.” 넉넉한 몸매는 햄버거 때문이 아니라 퇴근 후 팀원들과 맛집을 찾아 다니고 술 한잔씩 기울인 탓이라고 한다. 입사 이후 약 7년을 제품 개발에만 매달리며 맛 개발에 응용하기 위한 먹거리집을 쫓아 다녔다는 것. “현장 조사 차원에서 맛있다는 집을 찾아 다니고, 실험실에서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는 이 팀장은 “근무시간의 절반 정도는 양복 대신 앞치마를 두른다”고 할 정도로, 서류보다 후라이팬과 더 친한사이다. 고기 패티를 굽고, 소스를 만드는 솜씨는 당연히 수준급.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는 한식 조리에도 일가견이 있는 그는 지금까지 불갈비버거와 라이스버거, 김치버거 등 햄버거에 한국적인 맛을 접목시킨 ‘퓨전 버거’ 개발에 앞장서 왔다. ‘웰빙’ 열풍이 몰아친 이후 일은 한층 까다로워졌다. 건강을 내세우면서 맛과 모양이 좋은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 지난 가을에는 몸에 좋은 호밀로 ‘탐스러운 아기 엉덩이 같은 빵’을 만들라는 지시가 내렸다. 조카 엉덩이를 사진으로 찍어 예쁘게 부푼 빵 모양 을 만드는 한편 최적의 호밀 비율을 찾아내는 일대 ‘전쟁’을 치룬 끝에완성한 것이 ‘호밀빵 새우버거’. 지난 2월에는 ‘웰빙’ 제품 후속으로빵과 패티에 통완두를 넣은 ‘호밀빵웰빙버거’ 출시에 성공했다. 경기 침체와 비만 문제로 남달리 어려워진 패스트푸드 업계. 하지만 그의의욕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나쁜 인상을 불식시킬만큼 몸에도 좋고 먹는 재미까지 갖춘 히트제품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제품 개발 경력은 7년이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 /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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