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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시위' 유럽으로 불길 번진다

스페인·伊·英 등서 수만명 동참의사 밝혀

미 뉴욕 월가에서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가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재정위기의 진앙지인 유럽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0일 AP통신과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5일 세계 주요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질 예정인 '점령(Occupy)' 시위 참가의사를 밝힌 인원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7일 현재 각각 4만2,000명과 2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오는 15일 시위 동참을 촉구하는 페이스북은 현재 홍콩과 부에노스아이레스, 더블린, 마드리드, 시드니 등 세계 25개국 이상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개설돼 시위 추종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일부 지역의 경우 참가 예정자가 불과 수십명에 그쳐 자연 소멸될 가능성이 높지만, 역내 각국의 재정위기로 실업난과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유럽 각국에서는 시위에 대한 호응도가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유로존이 아닌 국가에서도 분노한 시민들이 속속 시위대열에 동참할 뜻을 밝히고 있다.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를 점령하라(Occupy London Stock Exchange)'에는 6,000명여명의 팔로우어가 생기고 2,300명이 시위에 참가할 의사를 밝혔다. 지난 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공공의료제도 개혁안에 반대했던 1,000명 규모의 시위에도 월가시위에 자극을 받아 거리로 뛰쳐나온 시위대가 일부 섞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스위스 페이스북에는 스위스 은행들을 겨냥해 최대 금융가인 취리히의 파라데플라츠 점령을 촉구하는 글에 수백 명이 호응을 하고 있다. 시위 지도자 중 한명인 도미닉 슈리버는 9일 AP와의 인터뷰에서 약 1,000명 가량의 시위대가 15일 당일에 집결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월가를 점령하라'는 지난 9월17일부터 '아랍의 봄'의 영향을 받아 미국 자본주의의 불평등과 소득 상위 1%에 집중된 권력에 대항해 발발한 시위다. 4주째로 접어들면서 월가 뿐 아니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등 미 전역에 이어 유럽과 세계 각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참여연령대도 다양해지는 등 시위가 세대와 지역 구분 없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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