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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일동제약 지분 전량 매각

2년여 경영권 분쟁 일단락

녹십자(006280)가 보유 중인 일동제약(000230) 지분을 모두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게 매각했다. 2년여에 걸친 녹십자와 일동제약 간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됐다.

녹십자는 29일 자사와 녹십자홀딩스(005250), 녹십자셀(031390)이 보유한 일동제약 주식 735만9,773주(지분 29.36%) 전량을 윤 회장에게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윤 회장은 우호지분을 합쳐 일동제약 지분을 50% 넘게 확보하게 되면서 경영권 분쟁이나 적대적 인수합병 우려에서 벗어나게 됐다.

녹십자 측은 자산효율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연구개발(R&D) 강화 및 생산시설 확충, 신규사업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일동제약 주식을 처분한다고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북미·중국 등지에서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분매각을 진행했다"며 "녹십자와 일동제약이 서로의 전략을 존중하며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지난 3월 일동제약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참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일동제약 주가는 녹십자의 인수합병(M&A) 및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일동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3,450원(13.4%) 하락한 2만2,300원에 마감했다. 반면 녹십자 주가는 전날보다 1만1,500원(5.93%) 오른 2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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