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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대주단 합의 못하면 별도 협상해야

[대주단 "추가 대출 의향"] ■ 동양건설산업 대출연장은

동양건설산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금의 브리지론 대출 연장 문제는 삼부토건과 대주단의 협상 타결 여부에 달려 있다. 헌인마을 개발사업 PF 대출액 4,270억원은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이 절반씩 채무인수약정을 한 상태다. 쟁점이 되고 있는 ‘르네상스서울호텔’에 대해 삼부토건 측이 동양건설의 채무인수 몫까지 담보로 제공할 경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하지만 대주단과 삼부가 동양건설 채무인수를 제외한 채 담보제공에 합의한다면 동양건설은 대주단과 별도의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일단 동양건설 측은 오히려 삼부토건보다 브리지론 연장에 따른 사업추진 의지가 더욱 강하다. 회사 측은 삼부토건과 대주단의 협상에 관계없이 대주단의 담보제공 요구에 최선을 다해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올 하반기 사업을 앞두고 이제 와서 이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양건설 관계자는 “주택 미분양 등 부실도 없는데다 포트폴리오도 안정적인 만큼 이번 사업을 지속해도 문제가 없다”며 “삼부토건이 빠지더라도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헌인마을 사업 부지의 감정 평가액이 2,720억원이고 용도변경도 진행돼 실제 시세는 이보다 훨씬 높다”면서 “이 같은 우량 사업에서 담보를 제공하는 부담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양건설 측은 필요하다면 회사가 진행 중인 사업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제공할 의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동양건설은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262억원에서 63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역시 3.45%에서 6.15%로 높아질 만큼 경영상태가 안정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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