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3·4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매출이 26조 3,426억원, 영업이익은 2조1,899억원으로 각각 같은 기간에 비해 5.4%와 6.6% 증가했다. 주요시장에서의 매출 증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3·4분기 유럽지역과 미주지역, 중국지역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3.0%, 7.5%, 10.8%씩 성장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 모비스 측은 “중국과 유럽 지역의 신차가 늘어나고 고급 사양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외에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부품 공급 증가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90% 수준에 이르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부진에도 3·4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던 것은 환율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국내업체와 거래 때는 원화로 결제하고 크라이슬러 등에 공급하는 부품은 해외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대금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고 있는 상황이라 환율영향이 완성차만큼 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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