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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수하는 미국 기업 투자하세요"

미래에셋證 ETN 3월 상장… S&P지수 활용 100개 종목 선정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3월 초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을 출시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월 '미래에셋 미국 자사주 대표기업 ETN'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미국 자사주 대표기업 ETN의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가 심사를 거쳐 청구서 제출일로부터 10~15영업일 이내로 승인하면 올 3월3일 출시된다. 예정 발행원본액은 500억원이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자사주 매입이 활발한 종목 100개를 선정해 투자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자사주 매입 지수(S&P Buyback Index)'를 기초지수로 활용한다.

미래에셋증권이 이 상품과 동일한 구조로 투자했더니 최근 1년간 14.18%의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이 활발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에 착안해 상품을 설계했다"며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대체적으로 지수상승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을 선호하고 있다. 1980년부터 2013년까지 상장기업 가운데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이 78%에서 40%로 하락한 반면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은 28%에서 43%로 증가했다. 2007년 이후 평균 자사주 매입 수익률은 약 3%로 배당수익률(1.9%)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 자사주 매입에 560억달러가량을 지출해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매입액을 기록했다.

유지해 미래에셋증권 차장은 "기업이 일정 수준의 배당을 해오다 특정 시점에 배당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면 시장에서는 안 좋은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에 주가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며 "반면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부담을 주지 않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금을 받았을 때보다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 각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대표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지난해 대비 18% 늘어나 7,0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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