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자유무역지역 국비 분담분은 1,703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김기현 시장이 지역 정치권의 협조를 얻어 최근 울산자유무역지역 사업비 중 국비가 1,601억원에서 102억원이 증액돼 총 1,703억원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비 확보에 따라 자가공장용지 분양 후 남은 표준공장 3개동에 대한 마무리 공사가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울산자유무역지역 조성 사업비는 2007년 타당성 연구 검토를 시작으로 2009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으며 2012년 공사가 시작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말부터 정부에 조성원가 조정 등을 통해 총사업비 증액을 요구해 왔지만, 산정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국비 증액 승인이 미루어져 오면서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자가공장용지는 올해 상반기 분양이 완료돼 27개 외국인투자기업이 입주했으나 표준공장 3개동에 대한 공사는 85% 수준에서 그쳤다.
이번 국비 증액 확보에는 김 시장 등이 총력을 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시장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주요 당직자 등을 수시로 만나고, 지난 4일과 27일 두 차례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설득한 끝에 총사업비 조정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비 증액을 통해 표준공장동 공사 재개가 가능해지면서 울산시는 조만간 표준공장동 임대 모집 공고를 내는 등 기업유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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