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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 통행료 적정성 논란

2100원 예상… 광안대교보다 비싸

시행사, 적자 보전 없어 적극 추진

울산대교가 막바지 공사에 한창인 가운데 통행료를 둘러싼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개통 2개월 전에 요금이 정해져야 하는데 일각에선 2,000원이 될 것이란 추측과 함께 인근 광안대교와 비교해 비싸다며 인하 요구가 나오고 있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5월 개통 예정인 울산대교의 통행료는 개통 60일 전 시행사인 울산하버브릿지가 원하는 금액을 울산시에 올리면 울산시가 이를 검토해 요금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울산하버브릿지는 개통 이후 30년간 통행요금을 받을 수 있지만 통행량이 적다고 해서 적자를 보전해주지는 않는다. 울산시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사업시행사는 통행료에 더욱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총 사업비 5,398억원이 투입되는 울산대교는 지난 2004년 1일 기준 통행량 5만4,300대의 교통량을 예상했다. 현재 교통여건 변화 등을 감안하더라도 달성 여부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물가 변동과 통행량 등을 따져 일각에서는 대교구간 1,300원, 터널구간 800원을 합해 전 구간 2,1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마창대교의 경우 1.7㎞구간에 승용차 기준 2,500원, 국비와 시비로 건립된 광안대교의 경우 7.42㎞를 통과하는데 1,000원이다. 울산대교는 민자사업으로 분류되지만 인근 광안대교와 비교해 비싸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울산시의회 박학천 의원과 동구 주민들은 "(물가 인상률 반영에 대해) 울산대교 구간은 1년간 시행해 본 뒤 검토해도 늦지 않고, 염포산터널 구간은 500원 이하로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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