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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규정 때문에… 20년전 클럽도 등장

[소니오픈 첫날]<br>댈리 '규제 예외모델' 사용… 그린공략법 변화도<br>양용은·최경주는 이븐파·1오버로 나란히 중위권

메인스폰서 계약이 되지 않아 모자에 각각 태극기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를 달고 출전한 최경주(왼쪽)와 양용은.

조금이라도 최신 장비 기술의 덕을 보려는 게 대세다. 하지만 20년 전 쓰던 클럽을 꺼내들고 나온 선수가 있다면? 아마추어 라운드가 아니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존 댈리와 딘 윌슨(이상 미국)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ㆍ7,068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1라운드 경기에 나란히 창고에서 찾아낸 20년 된 '핑 아이2' 웨지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새 '그루브(grooveㆍ페이스에 나 있는 홈)' 규정 때문에 생긴 일이다. 올해부터는 백스핀이 덜 걸리는 V자형 단면 그루브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모델은 직각 그루브를 가졌지만 사용이 허용된다. 핑사(社)가 지난 1990년 직각 그루브와 관련한 미국골프협회(USGA)와의 소송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1990년 4월 이전 생산 모델은 USGA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직각 그루브 웨지의 이점을 노렸던 댈리는 이날 버디 2, 보기 5개로 3오버파(공동 103위), 윌슨은 버디 1, 보기 2개로 1오버파(공동 62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새 그루브 규정의 실질적인 첫 시험무대인 만큼 플레이에도 다소 변화가 감지됐다. 2003년과 2004년의 이 대회 우승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핀이 앞쪽에 꽂힌 10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낸 뒤 높이 띄우는 어프로치 샷으로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핀이 뒤쪽에 꽂힌 14번홀(파4)에서의 러프 샷은 낮은 탄도로 앞쪽에 떨어뜨려 굴리는 방법을 택했다. 러프에서 스핀양이 줄어든 점을 의식한 의도적인 공략법으로 보였다. 양용은(38)은 이븐파 공동 46위, 최경주(40)는 1오버파 공동 62위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양용은은 러프를 어느 정도 피했지만 벙커에 발목이 잡혔다. 전반 3개의 버디와 12번홀(파4) 버디로 상승곡선을 그리던 그는 15~17번홀에서 더블보기-보기-보기로 벌었던 4타를 모두 뱉어냈다. 15번홀(파4)에서는 그린 왼쪽 벙커에서 친 세번째 샷을 반대편 벙커로 빠뜨리면서 2타를 까먹었고 17번홀(파3)에서는 벙커를 한번 만에 탈출하지 못해 1타를 또 잃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7번째 홀인 8번홀(파4)까지 버디 1, 보기 4개로 3오버파까지 밀리다 마지막 9번홀(파5)에서 7.5m 이글 퍼트를 떨구며 기분을 전환했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 잭 존슨을 비롯해 라이언 파머, 잭 존슨, 데이비스 러브 3세, 트로이 메리트, 존 메릭(이상 미국), 로버트 앨런비(호주) 등 6명이 5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나상욱과 위창수는 나란히 3오버파 공동 102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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