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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모 평양과학기술대 명예총장 "요즘 북한 젊은이들 국제화 받아들이려 해"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br>“학생들 시장경제ㆍ금융공학ㆍ국제무역 서적 요청”


“(북한 젊은이들이) 옛날에는 영어ㆍ정보기술(IT) 관련 책을 사달라고 부탁하더니 요즘에는 시장경제ㆍ금융공학ㆍ국제무역 관련 서적 구매 요청을 하곤 합니다. 개방이라는 단어에 반감을 가진 북한도 국제화는 필요하다는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박찬모(76ㆍ사진ㆍ전 포스텍 총장) 북한 평양과학기술대 명예총장은 23일 “북한당국도 평양과기대를 통해 국제화를 받아들이면서 첨단기술을 배우려고 한다. 한국 정부가 아직까지 불허하고 있지만 남한 국적을 가진 사람도 얼마든지 와서 가르쳐 달라고 한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박 명예총장은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초청으로 이날 경남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교직원들을 상대로 ‘북한의 IT 교육현황과 남북 교류협력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메릴랜드대 전산학과 교수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평양과기대 학생들의 실력에 대해 “대학원 입학생들은 김일성종합대ㆍ김책공대 출신의 우수한 학생들로 포스텍 학생들과 맞먹을 정도”라며 “선진국의 규제로 첨단장비 도입이 곤란한 북한이 소프트웨어(SW)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인지 SW 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평양과기대는 중국에 연변과기대를 설립한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북한 교육성과 설립에 합의,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승인받아 착공 7년만인 2009년 9월 1차 준공된 남북 첫 합작대학이다. 하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한국 정부가 컴퓨터 등 과학기자재 반출과 남한 교수들의 장기체류ㆍ강의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 지난해 10월에야 처음으로 학부생 100명, 대학원생 50명을 받아 미국ㆍ캐나다ㆍ중국 등의 국적을 가진 교수진이 영어로 정보기술ㆍ생명기술ㆍ국제무역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기술특별보좌관을 지낸 그는 “개교 후 평양과기대에 김일성종합대ㆍ김책공대보다 앞서 인터넷이 개통됐고 교수들은 CNN도 볼 수 있다”고 소개한 뒤 “중국을 통해 평양과기대로 들어가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으로 갔던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통해 왕복했으면 한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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