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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 NHN, '라인' 효과… 매출 26% 늘어 3조 뚫는다

캠프모바일 등 신규법인 설립 글로벌 모바일 시장 강자 도약<br>한게임 인적 분할 6월 확정 게임 규제 리스크도 벗어나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NHN 본사 사무실 전경. NHN은 모바일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오는 8월 한게임의 인적 분할을 단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NHN




"한게임의 인적 분할과 라인플러스ㆍ캠프모바일 설립을 통해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 진화하겠습니다."

김상헌(사진) NHN 대표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6월2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한게임과의 인적분할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NHN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세계 무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온라인 생태계의 축이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어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NHN은 또한 게임 부문 분리를 통해 정부 규제의 리스크로부터 벗어나며 한 단계 더 도약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NHN은 우선 신규 법인설립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 부문을 특화하겠다는 방침이다. NHN은 2월28일 400억원을 출자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개발과 판매사업을 전담하는 캠프모바일을 설립했다. NHN의 100%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은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는 다른 신개념의 모바일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모바일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첫 번째 성과물은 지난달 26일 선보인 폰꾸미기 서비스 '도돌런처'. 모바일 이용자의 가장 큰 관심인 폰꾸미기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140여종의 테마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화면테마나 유틸리티 등 다양한 앱을 유통하는 플랫폼 역할이 가능한 런처의 특성을 바탕으로 콘텐츠 창작자와 앱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함께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글로벌시장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라인플러스'법인도 신규로 설립했다. 1월 라인 가입자는 사상 처음으로 1억명을 돌파한 후 두 달 동안 2,70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 9월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시장 가운데 47%에 달했던 일본시장의 비중이 40%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것. 일본 가입자가 늘고는 있지만 일본 외 지역의 가입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일본시장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NHN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라인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라인플러스는 일본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영업과 마케팅ㆍ제휴산업을 전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말이면 라인의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가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라인의 폭발적인 인기로 주춤하던 NHN의 성장세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올해 NHN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3조91억원, 영업이익은 14.7% 늘어난 8,0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라인은 올해 4,870억원으로 600% 이상 성장한 후 내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라인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둔화 추세를 나타내던 NHN의 매출액 증가율도 올해부터는 20% 중반대로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NHN은 한게임 분할을 통해 게임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동안 NHN의 전반에 영향을 미쳤던 게임 규제 리스크 축소에도 나선다. 3월8일 NHN은 한게임 사업 부문을 분할해 분할 신설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6월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 여부를 최종 결정하며 분할 기일은 8월1일로 예정돼 있다.

NHN관계자는 "지난해 5월 이은상 한게임 부문 대표 취임 이후 온라인게임본부와 스마트폰게임 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등 독립 법인 설립을 위한 조직 재정비를 단행했다"며 "이후 자체개발한 피쉬아일랜드 등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하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등 독자 법인으로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게임은 네이버나 라인 플랫폼 외에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체 개발게임을 유연하게 유통시키며 다각적인 사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NHN의 한게임 분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동안 NHN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해왔던 정부의 게임 규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HN의 게임 사업부는 국내 게임 매출의 85%를 웹보드를 통해 올리고 있는데 정부의 사행성 게임 규제에 발목을 잡힌 상태"라며 "게임사업부가 분할되면 NHN은 규제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는 한편 향후 라인을 통해 모바일메신저 플랫폼 회사로서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종화 연구원은 "NHN은 한게임과의 분리를 통해 성장정체와 규제이슈 등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을 제거하고 라인의 성장 잠재력만으로 온전한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설회사인 한게임 역시 모바일게임 부문의 공격적 투자 계획, 라인에 대한 일정 수준의 모바일게임 공급자 역할 등으로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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