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기준금리 10.5%는 2010년 6월의 10.25%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그러나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베네수엘라(18.3%)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고, 아르헨티나가 9.0%로 브라질의 뒤를 잇고 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10.75%에서 다섯 차례 인상되며 7월 12.5%를 기록했다가 8월 이후 이번 인하 결정을 포함해 네 차례 연속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당분간 계속돼 올해 말 9.5% 선까지 내려갔다가 내년에는 10.25%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물가상승률은 2010년 5.91%에서 지난해는 6.5%로 치솟으며 2004년(7.6%) 이래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5.3%, 내년은 5%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브라질의 실질금리는 4.9%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다. 브라질 다음으로는 헝가리 2.8%, 중국 2.4%, 인도네시아 2.1%, 러시아 1.8%, 콜롬비아 1.0%, 호주·스위스·멕시코 0.7%, 일본 0.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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