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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맘 편치 않은 날…오늘이 아내의 생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5일 부인 김정숙씨의 생일을 맞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문 후보는 부산ㆍ경남지역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4시 5분께 트위터에 “오늘 아내의 생일”이라며 “제가 지방에 와 있느라 생일 아침을 쓸쓸하게 혼자 맞이 했을 것”이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문 후보는 특히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룰 협상 파행과 관련해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여러 가지 일로 마음이 편치 않은 날이지만 아내와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라며 “그 때가 제 인생에 축복입니다”라고 다소 혼란스런 마음을 아내와의 추억으로 다잡는 듯한 말을 남겼다.



경희대 72학번인 문 후보는 같은 학교 2년 후배인 김씨를 대학 축제 때 파트너로 처음 만났다. 이후 김씨가 감방과 절, 군대로 문 후보를 면회 다니는 등 7년여의 열애 끝에 1981년 결혼했다. 문 후보는 최근 국민대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연애담을 묻는 질문에 “7년 동안 대부분 구치소와 강제징집 당해 군대에 있었다”며 “그런 것이 오히려 너무 아쉬워서 좋은 관계를 지속시키고 결혼까지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단일화 룰 협상 중단 사태와 관련 유감을 표시하는 등 공식적인 사과 입장을 전달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 측의 단일화 룰 협상 중단 선언 소식을 접하고 전날 오후 9시와 이날 오전 8시께 안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후보가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깊은 실망을 느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등 양측의 단일화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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