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디지털 포스코

포스코 PI프로젝트팀 지음, 포스코의 '디지털 혁신' 보고서우리 사회에 디지털이 화두로 떠오른지 이미 오래다. 더불어 기업들도 저마다 생산에서부터 영업에 이르기까지 업무 전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바꾸어라!' 기업의 디지털화를 논할 때면 흔히들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어떻게? 세계적으로는 디지털화의 표본이 적지 않지만, 국내에는 본받을 만한 사례가 적어 디지털화에 마음이 바쁜 기업들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더욱이 자사의 디지털화 공정의 자료를 기업 내부비밀로 부쳐, 외부에 공개하기를 꺼려하는 현실은 국내 디지털 경영의 발전을 결정적으로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30개월간의 노력 끝에 업무 전과정을 디지털체제로 전환한 포스코의 PI(Process Innovation) 프로젝트의 전모를 소개한 책 '디지털 포스코'는 업무 디지털화를 앞둔 국내 기업들에게는 단비와도 같다.

포스코가 PI프로젝트에서 추구한 것은 '포스피아'(포스코의 이상향), 즉 고객 지향의 새로운 경영시스템이다.

포스피아는 슈퍼돔이라는 초대형 서버와 오라클이 개발한 ERP 최신 버전을 채택, 데이터 처리능력을 가전ㆍ자동차 등 다른 조립산업 평균치의 500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