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막걸리의 인기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적인 막걸리주로 꼽히는 국순당은 7.62%(800원) 오른 1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하락세 뒤 상승해 지난 달 31일 이후 4거래일 만에 1만1,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시장의 보해양조도 5.07% 올라 사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막걸리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해 막걸리의 중국 수출량이 91만3,10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13만8,862달러)보다 657%나 늘어난 수치로 우리나라 막걸리 주요 수출국인 일본(289%)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증권업계는 막걸리의 해외 수출 규모가 크지 않고 또 국내 수요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종목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앞으로 시장 점유율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고, 항암효과 발표 이후 출하량이 어느 정도 증가할 수 있는지 알아본 뒤 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수출물량은 전체 출하량의 7% 정도로 과거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특정 국가 수출이 5% 이상 기록하는 기업이 없다는 측면에서 단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이들 회사 실적에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 “여기에 시장 점유율이나 앞으로 항암효과에 따라 출하량이 얼마나 증가할 수 있는지를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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