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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달러매각 바람

러·中, 美국채 매각이어 日도 비중축소 검토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매각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달러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과 일본도 달러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주말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는 달러당 28.2659루블을 기록하며 지난 2001년 최고 강세를 기록한 반면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달러 연쇄매각 움직임으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수익률을 높여줄 것을 요구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국채와 유로 국채의 금리차이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주초 러시아와 인도중앙은행이 잇따라 외화자산을 유로화로 전환하거나 달러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중국 인민은행과 일본도 최근 몇 달간 미국 국채 매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달러표시자산을 축소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일본도 달러보유자산을 오랫동안 가져가지는 못할 것으로 해석하는 등 중국과 일본의 달러매각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한 주 동안 외국 중앙은행들은 11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처분했다. MG파이낸셜그룹의 라이디 아샤라프 애널리스트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달러를 매각하고 유로를 사는 이른바 ‘유로 러시’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달러가치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달러매각은 미국의 채권 수익률을 올리고 미국과 유럽간 금리차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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