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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하이킥'에 웃는 사람도 있네

'CD연동 정기예금' 인기…CD금리 오르면 내 이자도 늘어난다




대기업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는 안승미(37)씨는 올 6월 3년 동안 모은 적금을 깨 3,000만원을 찾았다. 주위에서는 “중국 주식시장이 유망하다”며 중국 펀드에 가입하라고 권유했지만 안씨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갖춘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 정기예금을 선택했다. 6개월이 흐른 지금 안씨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다. 중국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CD금리는 계속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취하는 투자패턴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경제흐름을 냉철히 분석하고 투자결정을 내린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은행 창구에 ‘CD연동 정기예금’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초 4.87%였던 CD(91일물 기준) 금리가 현재 5.6%대를 넘어섰다. CD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CD로 몰리고 있다. 또 3개월마다 변동된 CD금리와 연계해 정기예금 금리도 조정되기 때문에 CD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도 덩달아 오른다. 오를 대로 오른 펀드투자는 불안하고 일반 고정금리 정기예금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변동금리 성격의 CD연동 정기예금을 선택한다. 또 CD연동 정기예금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원리금이 보장된다. 따라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은행상품이라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보통 1년 만기 CD연동 정기예금의 경우 91일물 CD금리에 0.1%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주고 3년 만기의 경우 0.3%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CD금리가 더 오를 경우 CD연동 정기예금 상품이 다른 고정금리 정기예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며 “올해 들어서만 우리은행의 판매금액이 2조2,000억원 이상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중 은행들이 CD발행을 늘려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CD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CD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개월물 CD금리에 이자 0.1%P 더 얹어주고 3개월마다 금리 변경
주식시장 변동성 크고 금리도 더 오른다는데 가입하면 좋지 아니한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모두 한숨을 쉬는 것은 아니다. CD금리 상승과 함께 여기에 연동된 변동금리형 주택대출금리도 오른다. 그래서 CD금리가 오르면 은행 대출을 끼고 집을 산 사람들은 늘어나는 이자부담으로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CD 또는 CD와 연동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사람은 웃는다. 수익률이 그만큼 좋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CD연동 정기예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CD연동 정기예금 수요 계속 늘어=CD연동 정기예금은 3개월짜리 CD금리에 수익률이 연동된 상품이다. 보통 1년 만기 CD연동 정기예금은 CD금리에 0.1%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준다. 급여이체, 계열 카드사 고객, 인터넷 가입 등 은행별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0.1%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된다. 현재 CD금리 수준을 감안할 경우 1년 만기 CD연동 정기예금은 5.71~5.73%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5,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다른 정기예금처럼 예금자 보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CD연동 정기예금 금리는 CD금리 변화에 따라 3개월마다 조정된다. 현재로서는 은행이 CD 발행을 늘리고 있어서 금리도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올 1월초 CD금리는 4.87%에 머물렀지만 그 후 꾸준히 올라 현재 5.65%를 웃돌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6월 24일(5.64%) 이후 최고 수준이다. CD금리가 올라가면서 CD연동 예금에 가입한 사람들이 받는 이자도 더 늘어난다. 이에 따라 은행의 CD연동 정기예금 판매 규모도 크게 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판매잔액이 2005년에는 3조7,156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0조6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2월 4일 현재 12조2,655억원으로 확대됐다. 외환은행의 CD연동 정기예금 판매잔액은 지난해 말 3,406억원에서 이달 초에는 1조936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고, 신한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1,549억원에서 5,035억원으로 늘어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펀드투자에 불안을 느낀 고객들이 CD연동 정기예금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당분간 CD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입자들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다양한 CD연동 상품 판매=우리은행은 지난 2005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CD연동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였다. 그래서 시장을 주도하는 곳도 우리은행이다. 다른 은행들의 판매잔액이 5,000억원~2조원 정도지만 우리은행의 판매잔액은 12조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이 판매중인 '오렌지 정기예금'은 가입대상과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다. 가입기간은 6개월과 12개월이며 기간에 관계없이 연장이 가능하다. 6개월 상품의 경우 91일 CD금리를 적용하며 3개월마다 금리가 변경된다. 현재 금리는 5.53%이다. 또 12개월 상품은 CD금리에 0.1%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주며 인터넷 가입 및 급여이체 고객에게는 0.1%포인트의 추가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중도해지 시 계약기간 내에는 1.0%의 중도해지율이 적용되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신한은행의 '탑스CD연동 정기예금'은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3개월물 CD금리에 0.1%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주고, 2년 만기 상품에는 0.2%포인트, 3년 만기 상품에는 0.3%포인트의 금리를 추가한다. 가입대상에는 제한이 없지만 최소 300만원을 불입해야 한다. 이자는 만기에 한꺼번에 지급하거나 3개월마다 한 번씩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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