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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2천900명 감원…사상 최대 구조조정
입력2004-12-08 04:37:12
수정
2004.12.08 04:37:12
인사부등 비제작 지원부서 2천500명 감원<br>"맨체스터로 제작부서 이전·외주제작 확대"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향후 3년간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2천900명을 감원하고 3억2천만파운드를 절감하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82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7일 발표했다.
민영방송 `채널4' 최고경영자 시절 "BBC가 국민의 돈으로 목욕을 하고 있다"며 방만 경영을 질타했던 마크 톰슨 BBC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국민의 방송,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송이 되려면 환골탈태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조정 계획의 최대 희생자는 비제작 지원부서. 톰슨 사장은 인사부, 경리부, 법무부 등 지원부서에서 2천500명을 감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400명은 자연 다큐멘터리 `블루 플래넷'을 만드는 `사실학습부'에서 감원된다.
그는 또 맨체스터에 BBC 미디어 센터를 새로 설립해 런던에 위치한 각종 제작부서를 과감하게 이전하고 외주제작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전 대상은 BBC 스포츠, 어린이 방송, 라디오 등이다.
톰슨 사장은 향후 5년간 1천800명의 제작인력이 런던에서 맨체스터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이는 경비를 절감해 줄 뿐만이 아니라 BBC 방송 프로그램에 지방 주민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BC 방송의 이 같은 구조조정 계획은 영국 정부가 오는 2006년으로 마감되는 공영방송 면허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톰슨 사장은 "예산의 15%를 절감할 계획이지만 감원은 15%에 못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절감된 경비 대부분은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료를 내도 아무런 불만이 없는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톰슨 사장의지론이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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