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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보아이피씨, 전선업계 빅4 도약 '야심'

올해말 자회사 화의 종결, 수익성 크게 개선될 듯…전자사업도 본격 성장세

오산 공장에서 한 직원이 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삼중압출방식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전선 사업 부문이 자회사의 화의종결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데다, 전자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것입니다” 전력케이블 및 통신케이블을 생산하는 전선 제조업체인 모보아이피씨(www.moboipc.co.kr)의 황보명진(58)대표는 내년을 고속성장의 원년이 돼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일단 동선 등 원자재를 공급하는 자회사인 선진금속의 화의가 올 연말 종결될 전망이라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선사업부문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황보 대표는 “지난 11월 선진금속이 남은 채권자들에게 빚을 전부 조기에 상환하는 조건으로 690억원의 빚을 탕감받았다”며 “선진금속의 영업이 정상화되면 원자재 수급이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경쟁업체에 비해 원자재를 훨씬 싼 값에 조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외환위기 때 부도로 상장 폐지됐던 선진금속이 오는 2007년 중순까지 증시에 재 상장될 것으로 보여 대규모 투자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모보아이피씨의 선진금속 지분은 황보 대표 38.76%에다 특수관계인 및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합해 총 50.64%에 달한다. 황보 대표는 “올해 선진금속 실적은 낮은 가동률 탓에 매출 1,800억원에 소폭 이익이 나는 정도에 그치겠지만, 내년부터는 수십억원의 수익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1,83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 되겠지만, 수익성은 마진이 높은 특수케이블 생산을 꾸준히 늘여온 덕에 1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4억원으로, 이미 전년 실적(22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또 다른 성장 축인 전자 사업 부분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바이오 투자에 따른 투자 이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전자 사업은 지난 2000년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영테크와 합병하면서 뛰어들었다. 그간 연구개발에 치중해 온 결과 올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성장의 첫 발을 뗐다는 평가다. 황보 대표는 “내년에는 통합형 보안라우터와 옥내용 냉방랙 등에서 300억~500억원 가량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가 무리 없이 진행돼 온 만큼 전선 사업과 함께 회사의 주요 수익사업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20억원(10% 지분)을 출자한 바이오기업 메디제네스에서 지분법 평가익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메디제네스에서 출시한 상처치료제인 힐라덱스(Healadex)가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을 전망이기 때문. 이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업계에서는 힐라덱스의 미국과 유럽쪽 판매로열티가 3,000억원 정도로 예상할 만큼 유망한 시장”이라며 “이르면 내년 수억 달러의 투자 수익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회사측은 이 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달성되면 LS전선, 대한전선, 가온전선 등 전선 업종 대형 3사 다음인 ‘빅(big) 4’로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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